한솔제지(213500) 탄자니아 하수처리시설 사업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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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탄자니아 도도마시(市)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입찰은 한솔제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활용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EDCF를 활용한 안정적 해외 진출

EDCF는 대한민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한 대외원조기금이다. 운영은 기획재정부가 맡고, 집행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담당한다. EDCF는 개발도상국에 저리·장기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수원국과 한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DCF를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이번 한솔제지의 탄자니아 입찰도 이러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솔제지가 장기적인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탄자니아 도도마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 개요

탄자니아 도도마시는 탄자니아의 행정수도로,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하수 처리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탄자니아 정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수자원 및 위생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공중 보건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기업으로는 EDCF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 한솔제지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오너 3세 체제, 친환경 사업 강화에 박차

한솔제지의 이번 입찰 참여는 단순한 해외 사업 확대 차원을 넘어, 한솔그룹 전체의 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2022년 한솔이엠에이를 흡수합병하고 환경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환경시설 수탁운영, 토양정화, 폐기물에너지 및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관련 목적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이러한 친환경 사업 강화 전략의 중심에는 오너 3세인 조성민 부사장이 있다. 조 부사장은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를 거쳐 현재는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을 맡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친환경 및 신사업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주도하는 친환경 사업 확대 전략은 한솔그룹이 오너 3세 체제 출범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친환경 사업은 단순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분야로, 향후 그룹의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할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잠비크 위생매립장 수주 등 연이은 성과

한솔제지는 이번 탄자니아 입찰 이전에도 EDCF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친환경 인프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한솔제지는 모잠비크 마푸투시와 마톨라시의 위생매립장 및 침출수 처리시설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의 총 규모는 약 551억원으로, 한솔제지 전체 매출의 약 2.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이러한 성과는 한솔제지가 해외 환경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친환경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한솔제지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환경사업본부의 경쟁력

한솔제지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사업본부는 수처리 분야에서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EDCF 사업을 전략적 핵심사업으로 삼아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한국 정부의 EDCF 지원이 강화되고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탄자니아 수자원시설 입찰 역시 이러한 전략적 접근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솔제지의 미래 전망

한솔제지의 친환경 사업 확대는 단순히 신규 사업 진출을 넘어,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라는 큰 그림 속에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중립, 자원 순환 경제 등 다양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오너 3세 체제의 본격 출범과 함께,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한솔제지의 전략은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DCF를 활용한 해외 사업 수주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제지가 향후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어떤 추가 성과를 낼지, 그리고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다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솔제지가 오너 3세 경영 체제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친환경 사업 확대 전략은 단순한 단기적 성장 추구를 넘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심화 분석에서는 한솔제지의 친환경 사업 경쟁력 요인과 향후 기회, 그리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함께 살펴본다.

1. 한솔제지 친환경 사업의 주요 경쟁력

(1) 환경사업 전문성 확보

한솔제지는 2022년 한솔이엠에이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환경 사업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수처리, 토양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반을 다졌으며, 이를 토대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환경사업본부 신설 이후 내부적으로도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문 인력 충원을 통해 친환경 기술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2) 수출입은행 EDCF 활용 전략

EDCF 사업 참여는 단순한 해외 진출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수출입은행의 저리·장기 대출 지원을 통해 초기 사업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정부 지원을 통해 대외 신뢰도 역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 정부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 입장에서 한솔제지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원

오너 3세 경영 체제 하에서 친환경 사업은 그룹 전체가 전략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한솔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한 해외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 한솔제지가 직면한 기회 요인

(1) 글로벌 친환경 시장 확대

글로벌 친환경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처리, 폐기물 관리, 바이오에너지, 탄소중립 관련 인프라 구축 수요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친환경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한솔제지가 참여할 수 있는 국제 프로젝트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2) 아프리카 지역 성장성

아프리카 대륙은 인구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기초 위생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해 수처리, 폐기물 처리 분야의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자니아, 모잠비크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은 앞으로 10~20년간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ESG 트렌드와 정책 지원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서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들도 환경 분야 투자 확대를 압박받고 있으며, 각국 정부 역시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솔제지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3. 한솔제지가 안고 있는 리스크 요인

(1) 개발도상국 프로젝트 특유의 불확실성

개발도상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신 정치적 리스크, 계약 불이행, 환율 변동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현지 정부의 정책 변화나 재정 상황 악화에 따라 사업 진행이 지연되거나 계약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 경쟁 심화

수처리 및 친환경 인프라 분야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뛰어든 시장이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도 해외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수주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며, 가격 경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3) 수익성 관리 문제

EDCF 사업 특성상 장기 프로젝트가 많고, 수익 실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초기 사업비용 부담과 관리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단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한솔제지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현지 프로젝트 운영 노하우를 쌓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론: 한솔제지, 친환경 글로벌 리더를 향해

한솔제지는 오너 3세 체제 아래 친환경 사업을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EDCF를 활용한 안정적 해외 진출,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 ESG 트렌드 대응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강력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개발도상국 프로젝트 특유의 리스크와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과제도 존재하지만,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전략적 시장 선점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한솔제지는 종이 제조업 기반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솔제지의 해외 친환경 사업 확장 여부와 성과는 그룹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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